[개발·분양]'분양미수금'은 '미수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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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행을 하는 경우 반드시 모든 거래에 대해서 회계 부기(전표 발행 등)를 해야 합니다. 부기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부기란 사업을 하면서 일어나는 거래를 자산, 부채, 자본, 수익, 비용으로 구분하여 회계장부에 기록하는 것을 말합니다.


현대의 회계에서는 차변, 대변으로 구분된 복식 부기를 활용하며, 부기를 통해 기록된 회계 정보를 통해 재무제표, 손익계산서가 작성되어 부기는 모든 회계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위 사례와 같이 실무적으로 부기를 할 때 계정과목과 금액을 입력하게 됩니다. 따라서 부기를 함에 있어 각 계정과목의 의미를 명확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계정과목을 이해하지 못하면 잘못된 부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부동산 시행 사업에서 이러한 부기를 할 때 쉽게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먼저 자산의 한 종류인 '매출채권'과 '미수금'이라는 계정과목에 대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매출채권'이란 기업의 주요 영업 활동에서 발생한 채권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한 후 발생하는 금액입니다. 반면에 '미수금'은 주로 영업 외 활동에서 발생하거나, 예상치 못한 사유로 인해 발생한 채권입니다.


분양을 하게 되면 수분양자가 약정된 날짜에 중도금이나 잔금을 내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회계는 발생주의 이기 때문에 실제 현금 흐름이 일어나는 시점과 상관없이 약정한 날짜에 매출로 인식해야 합니다. 분양의 경우 시행사의 주요 영업 활동인 시행에서 발생한 매출로 이 경우 시행사는 차변에 매출채권 / 대변에 매출로 전표를 발행하게 됩니다. 이때 실제 전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여기서 차변의 '분양미수금'을 보고 의아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 이것을 보고 의아했습니다. 하지만 분양미수금은 미수금이 아닙니다. 말장난 같이 느껴지지만 맞는 말입니다.


회계에서의 계정과목은 특정 개인이나 법인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업계의 표준으로 정해진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회계는 외부의 이해관계자들에게 회사의 상태를 보고하기 위한 자료를 만드는 것 입니다. 따라서 업계의 표준을 사용해서 외부의 이해관계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분양미수금'은 '미수금'이 아니라 '매출채권'이며, 이는 업계표준으로 정해진 것 입니다. 하지만 회계사나 세무사가 아닌 시행 담당자분들은 오해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됩니다.


'분양미수금'은 매출채권이다. 기억해주세요!